주니어플라이급 챔피언 유명우(29.대원체)와 세계권투평의회(WBC) 및 국제
복싱연맹(IBF) 통합챔피언 마이클 카바할(미국)의 3대기구 통합타이틀전 계
획이 무산됐다.

카바할이 속한 미국의 흥행업체 톱랭크사(대표 보브 애럼)는 4일 한국의
에이전트에 보내온 전문을 통해 카바할이 오는 10월 30일 피닉스에서 동급
8위인 도밍고 소사(도미니카)와 방어전을 갖기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유명우는 지난달 25일 호소노 유이치(일본)를 누르고 1차방어에 성공한뒤
통합타이틀전을 추진해왔으나 카바할의 차기 방어상대가 결정된데다 WBA측
이 의무방어시한인 9월25일까지 동급1위인 후안 토레스(파나마)와의 경기
를 지시함에 따라 팬들의관심을 모았던 통합타이틀전은 열릴수 없게됐다.

톱랭크사는 유명우측이 통합타이틀전 조건으로 내세운 40만달러(약3억2천
만원)의 대전료에 난색을 보여왔으며 유가 지명도전자인 토레스에 질 경우
새챔피언이될 토레스와의 통합전을 모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카바할과의 통합타이틀전만을 고집해온 유명우는 통합전이 무산됨
에 따라 앞으로 시한에 맞춰 토레스와 지명방어전을 치르거나 명예은퇴를
하는 두가지길 중에서 하나를 택할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