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검사출신 김용원변호사 책 화제...왜곡수사 폭로
변호사가 수사검사 시절 상관의 압력으로 수사가 왜곡된 실상을 포함 일선
검사로서 겪은 좌절과 갈등, 검찰조직에 거는 소망 등을 담아 한권의 책을
펴내 관심을 끌고 있다.
2백94쪽의 이 책 이름은 83년부터 서울지검.부산지검.울산지청.수원지검
등에 재직하는 동안 상관이 지어준 자신의 별명을 본딴 `브레이크 없는 벤
츠''다.
김 변호사는 이 책에서 "부산형제복지원 사건의 경우 때마침 박종철씨
고문치사사건이 터지자 국민여론이 악화할 것을 두려워한 5공정권이 이를
조속히 무마하도록 지시해 공소장 일부를 가위로 오려내고 형제복지원 박
인근 원장의 국고지원금 횡령액수를 11억4천만원에서 6억8천만원으로 축
소했다"고 폭로했다.
김 변호사는 또 "6공시절 `5공비리 특별수사'' `수서사건'' `유서대필사건''
`국시사건'' 등도 검찰의 `정치수사''로 사건진상이 드러나지 않았으며 이렇
게 어두운 과거청산을 위해 검찰은 12.12사태의 공소시효가 끝나는 94년
12월12일 이전에 이 사건의 주모자인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재
판회부.사면 중 한가지 조처라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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