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평생을 살아가노라면 수많은 모임에 어울리게 마련이지만 청록회만큼
나를 흐뭇하게 해주는 모임은 없다. "임도 보고 뽕도 따먹는"모임이라면
지나친 표현이 될까.

청록회가 만들어진 것은 3년전이다.

이름에 나타나 있듯이 푸른 꿈을 갖고 사슴같이 뛰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영등포기계공단입주업체 대표들의 모임인 청록회는 일본의 2세경영인
모임인 약엽회와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영등포기계공단은 서울 구로구 온수동일부와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에 걸쳐
위치한 우리나라 민간공단의 효시이다.

이공단에는 주로 기계류생산업종이 입주해 있는데 우리모임 회원들은
24년의 연륜이 깃든 이공단에서 이미 친숙한 동료사이였다.

우리모임이 구체적으로 결성되게 된것은 90년전 일본 방문이후였다.

영등포기계공단은 이미 20년전에 일본의 민간공단인 도야마기계공업센터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었는데 지난90년 이곳을 방문했을때 약엽회란
이색모임을 처음 알게됐다.

약엽회는 2세경영인들의 모임인데 모임을 통해 2세기업인들에게 여러가지
경영노하우를 전해주는 모습이 감동적이 었다.

귀국후 바로 청록회를 결성했다. 창업1세와 2세들이 함께 어우러져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친목을 도모하기 위해서였다.

우리는 공단회의실에서 수시로 만나 함께 일본어등 외국어를 배우고
골프모임도 갖는다.

매월 정기모임과 1년에 한번꼴로 해외연수를 다녀오기도 한다.

세금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면 세무사를 불러 자문을 구하고 인력 기술등
각종 정보도 교환한다. 마음을 터놓은 사이이기에 기술정보까지 교류한다.

수도금속 이영창사장이 회장을 맡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다.

이회장은 2세경영인으로 오랜 사업경륜과 해박한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모임의 선장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2세경영인으로는 이회장을 비롯 삼진공업 최재환전무,삼영기계
주세현사장,협성기계 김상회전무,화일기계 진세영사장이 있다.

창업1세로는 풍국기업 최진식사장,대호기업 이기안사장,삼양보일러
박지화사장,우제산업 이종식사장등이다.

필자도 창업1세로서 삼보엔지니어링을 하나님의 은혜로 운영하고 있다.
필자는 청록회부회장을 맡아 미력하나마 모임의 발전을 돕고있다.

서로 용기를 주며 꿈을 키워가는 청록회. 우리모임은 우리나라경제의
뿌리를 이어주며 서로 끌어준다는 자부심으로 다음 만날 날이 항상
기다려진다.

청록회는 1,2세모임에서 나아가 3세 4세의 모임으로까지 계승되길 바라는
것이 회원전부의 가슴속에 있는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