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신부는 국내 통신산업체들의 대중국진출에 따른 중복투자와 과잉경쟁을
막기위해 업체 자율적으로 진출지역을 조정토록하는등 업체간 조정역할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3일 체신부에 따르면 최근들어 삼성전자등 국내 교환기생산업체들이
앞을다퉈 중국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것과 관련,미국 일본 스웨덴등
세계굴지의 통신산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지지않고 국익에 도움을
주기위해서는 업계의 효율적인 진출전략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체신부는 이에따라 현재 수출대상 국가별로 1,2개업체를 지정,과잉경쟁을
예방하고 있는 TDX(전전자교환기)수출조정위원회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중국시장에도 업체간의 자율적인 진출조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은 향후 20년간 우리나라의 최대통신수출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제,1개 성에 2개업체이상이 진출해 수출주도권을 놓고
과열경쟁을 하는 중복투자는 지양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장진출은 1단계로 농어촌지역이나 신도시개발지역부터 시작해 점차
상해 광주등 대도시지역으로 확대해나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관계자는 특히 TDX수출조정위원회를 통한 업체별 수출대상국지정에서
중국과 구소련은 제외되어 있으나 중국의 경우 이제 수출교두보가 마련된
만큼 지나친 조정에 따른 업체 활동을 위축시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앞으로는 업체간 자율조정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중국시장에 진출한 국내업체중 삼성전자와 금성정보통신이 산동성과
요녕성에서 동시에 교환기합작생산을 추진중이며 대우통신과
동양전자통신도 중국시장진출을 가속화해 나가고 있다.

한편 체신부는 중국이 오는 2000년이면 1억회선이상의 교환시설을 갖춘
통신대국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고 북미및 유럽으로 2원화된 국제통신기술의
표준화에 대응,한.중.일 3개국간의 통신기술표준화를 위한
국제통신협력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