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의류상가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있는 가운데 올가을
시장의류장사 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상인들의 감량생산이 확대되고있다.

3일 관련시장에 따르면 오는 20일께부터 시작되는 가을신상품출하기를
앞두고 남대문시장 동대문시장의 상인들이 계속되는 경기침체를 우려,제품
생산물량을 대폭 축소하고있다.

상인들은 예년의 경우 이맘때면 새벽시장에 출하할 가을신상품의
초도물량제작을 마치고 상가별로 카탈로그제작에 들어갔으나 올해는
아직까지 제품 기획마저 하지않는 점포가 속출하고있는 실정이다.

또 그나마 제작을 완료한 상인들도 제작물량을 종전 디자인별로 1천벌이상
만들었으나 올해에는 대폭 줄여 1백벌,10벌단위로 만들고있다.

또 일부 숙녀복 소매상가들은 심지어 한가지 디자인에 샘플용으로
5벌정도씩 제작,반응판매하려는 추세마저 보이고있다.

게다가 저가수입품도 재래시장의 침체를 가중시키고있다.

최근 몇년간 증가하기 시작한 중국 태국지역의 저가수입품 유입으로
재래시장의류가 가격경쟁을 잃어 유명브랜드의류와 저가수입품 사이에서
설땅을 잃고있는것도 감량생산의 요인으로 풀이되고있다.

중국과 태국 말레이시아등 동남아지역에서 들어오는 옷 신발 액세서리류가
국내생산품의 10~40% 가격에 유통되고있어 일부상인들은 생산을
포기,수입판매에 나서고있는 실정이다.

<고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