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는 주위환경에는 갖가지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태고적에는
새소리,시냇물소리,바람에 나무잎 흔들리는 소리등 자연의 소리뿐이었을
게다. 그것이 인류문명이 발달하면서 자동차의 경적소리,비행기의
엔진소리,현관의 차임벨소리나 전화벨소리등 각종의 소음속에 파묻혀 살게
되었다. 그래서 "소음공해"라는 말마저 생기게 되었다.

루틴한 도시생활속에 소음공해로 시달리는 도시민을 위해
"환경음악"이라는 것이 생겨났다. 도시민에게는 아늑한 추억으로만
남아있을뿐 쉽게 접할수 없는 새소리나 바다의 물결치는 소리등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악이다.

또 얼마전 일본에서는 음악이 사람의 정신세계,나아가서는 육체적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착안하여 일종의 건강음악을 개발하여 유행시켰던 적이
있다. 가령 위장병이 지병인 사람에게는 모차르트의 소야곡등을 들려주면
효용이 있다는것 등이다.

이처럼 음악(주로 서양의 클래식음악이지만)이 사람의 정신 또는 육체적인
건강에 좋은줄 알았더니 요즘에는 동물이나 식물에게까지 좋은 효용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사람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몇년전 일이지만
일본의 낙농업자가 젖소에게 클래식음악을 들려주어 우유생산이 2~3%
늘어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최근에는 청각기능이 없는 식품제조에도 음악이 긍정적 효과를
끼친다는 사실이 밝혀져 한층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요즘
일본에서는 술 우동 식빵등의 원료를 주조하거나 발효시키는 과정에서
클래식음악을 들려주어 맛을 월등하게 개선시켰다는 제품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일본의 어느 양조장에서는 주정에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려주었더니 효모의
밀도가 보통 술의 10배에 달하게 되었고 어느 제빵공장에서는 이스트균을
숙성시키면서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을 틀어주었더니 숙성시간이 보통 빵의
10배이상이었다고 한다. 또 어느 국수공장에서는 국수의 건조및
숙성과정에 비발디의 "사계"를 들려주었더니 맛이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다.

과학자들은 "음악에서 나오는 진동의 정도가 효모나 효소균에 영향을
주는것 같다"고 말하고 있지만 서양 클래식음악중에서도 고전파음악이
효용이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