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일산 등 수도권 5개 신도시에서 무려 1백만평이 넘는 각종 토지
가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분양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5조2
천6백89억4천5백만원에 달한다.
토지개발공사 주택공사 부천시 등 수도권 신도시를 개발한 공공기관들
은 대금 납부기간 연장 등 다양한 판촉책을 내놓고 분양에 적극적인 움
직임을 보인다.
다만 부동산 경기자체가 가라앉아 분양성과가 기대에 미치지는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관 관계자들은 수도권 신도시의 향후 발전전망을 고려
할때 지금이 토지를 매입하는 적기라는 입장을 조심스럽게 보이고 있다.
선착순 수의계약으로 공급되는 토지는 상업용지의 경우 공개경쟁 입찰
과는 달리 소비자가 원하는 위치의 토지를 예정가격(감정평가 금액수준)
으로만 살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또 단독주택지는 추첨분양되는 토지와는 달리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을 고스란히 살릴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수도권 4개 신도시에서 수의계약으로 공급되는 토지는 분당의 경우 1
천67필지 28만9천6백7평, 금액으로는 신도시중 가장 많은 1조7천9백75억
원어치에 달한다.
가장 많은 땅이 팔리지 않고 있는 일산은 1천4백40필지의 43만4천6백
52평으로 금액은 1조6천6백56억3천3백만원이다.
또 토개공 주공 부천시가 공동으로 개발한 중동신도시에는 6백83필지
27만3천5백73평의 땅이 남아있어 5개 신도시중 매각비율이 가장 낮은 것
으로 나타났다. 중동의 미분양 토지 땅값은 1조1천8백94억1천9백만원
어치에 이른다.
주택공사가 개발한 일산신도시는 면적이나 금액이 가장 적어 64필지의
5만5천5백20평(1천5백12억1천9백만원)만이 수의계약으로 공급되고 있다.
신도시중 개발속도가 가장 빠른 평촌에는 4백13필지 6만6천8백37평이
미분양됐으며 이들 토지는 4천6백51억7천4백만원어치이다.
이들 수의계약 대상 토지중 일반인이 관심을 쏟을 만한 단독주택지는
산본을 제외한 4개 신도시의 1천9백98필지로 면적은 13만3천8백85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