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을 맞은 학원가에 `이상저온''현상이 심각하다.
과목별 강의방식을 택하고 있는 입시학원들이 수학능력시험이라는 통
합교과적 형태의 새로운 시험에 대비한 `무기''를 개발하지 못하자 수험
생들이 외면하고 있기 때문.
서울시내 80여개 입시학원 가운데 재수생을 상대로 한 J.D학원 같은
유명학원은 여전히 수강생이 몰리고 있지만 주로 재학생을 상대로 하는
나머지 학원들은 수강생 감소추세에 난감해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H학원은 강남지역에서는 손꼽히는 입시전문학원.
이 학원의 경우 작년 7월까지 수강생이 8백여명을 상회했으나 올해같
은 기간동안에는 약 40%가 감소했다.
대입단과 전문학원인 서울 용산구 동자동 D학원은 작년까지만해도 서서
강의를 듣는 학생도 있었으나 올해는 강의실의 3분의1가량이 비어있다.
과거 예비고사나 학력고사, 본고사시절에는 입시제도가 바뀌더라도 모
든 시험을 과목별로 출제하기 때문에 학원들이 즉시 대응을 할 수 있었
지만 이번 수학능력시험에는 속수무책일수밖에 없다는 것이 학원가의 자
탄이다.
한국학원총연합회 인문교육위 김용태사무국장(53)은 "입시학원의 불황
이 교육적으로는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교육내용이나 방법, 강사등이
모두 새로운 입시제도에 적응해야만 살아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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