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대회란 프로.아마가 동등한 입장에서 우승을 겨루는 대회. 그런
면 에서 아마가 심심찮게 프로를 제치는 한국여자골프계에서는
한국 최고권위의 여자타이틀인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의 향방이 주목
되지 않을수 없다.

대한골프협회(KGA)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후원하는 제7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가 드디어 오늘(29일) 골드CC 마스터코스(파72)에서
개막,3일간 54홀 경기에 돌입한다.

프로63명,아마27명등 모두 90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루는 이대회는
2라운드까지의 결과에따라 프로25위,아마15위(동점자포함)까지가 최종일
경기에 나가게된다.

올 시즌오픈대회인 톰보이오픈에서 여고생 아마추어에게 정상을 내줘
톡톡히 망신을 당했던 프로들은 이번만큼은 "언더파 우승"으로 아마를
압도하겠다고 벼르고있다.

특히 지난16일 국내프로테스트에 합격,한일양국에서 프로활동을 하게된
신소라(21)는 이번대회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아마시절 국가대표로 90년
북경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신은 일본 프로무대에서도 신인답지않게
선전하고있다.

실력도 탄탄하고 여자골퍼로서 스타일도 돋보이는 신의 이번 국내대회
프로데뷔전은 그활약여부에 따라 향후 여자프로대회의 인기를 높일수
있는 전환점이 될수도 있다.

이밖에 지난해 3관왕으로 89년이후 4년연속 랭킹1위를 고수하고 있는
고우순(29)을 비롯해 작년 이대회 챔피언 이오순(31),올 톰보이
오픈프로1위 김순미(29)등이 정상정복의 꿈을 다지고 있다. 또 주니어
대표 출신으로 지난해 한주.서산오픈에서 각각 1위에 오른 박성자(28)
박민애(23)도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우승을 노릴수 있고
올팬텀오픈우승자 오명순도 다크호스.

모두 27명의 정예가 참가하는 아마추어가운데는 "프로잡는 아마"로 통하는
국가상비군 박세리(16.공주금성여고1)가 단연 첫손가락에 든다. 박은
중3때인 지난해 라일앤스코트오픈 연장전에서 원재숙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으며 올들어서도 톰보이오픈에서 연장전끝에 김순미를 누르고
우승,"프로킬러"로 자리잡았다. 드라이빙거리가 평균 2백30 나 나가며
경기중 표정변화가 거의 없는 강심장을 갖고 있어 프로들의 경계대상1호로
지목된다.

박외에도 국가대표 정일미 서아람 송채은,상비군 한희원 강수연등이
오픈대회에서 1승을 올리기 위해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회가 열리는 골드CC 마스터코스는 전장이 5천6백2 로 긴 편은
아니나 OB와 장애물이 많아 장타보다 샷의 정확도가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면에서 대회경험이 많은 프로들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프로들은 지난달 12일이후 경기가 없어 공백기가 길었다는 점,
고우순 신소라등 대표적 선수들이 한일을 왕래하느라 컨디션조절이
힘들것이라는 점때문에 이번에도 아마추어들에게 후한 점수를 주는
전문가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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