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도약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던 88년 서울올림픽 이후 5년동안
한국경제는 기술력 부족과 세계경기의 침체,민주화비용 지출 등으로 수출구
조를 고도화하는데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

무공은 28일 "올림픽이후 우리수출구조 어떻게 변모했나"라는 보고서를
통해 일본이 64년 동경올림픽을 계기로 이후 5년간 연평균 19.3%의 획기
적인 수출신장을 통해 선진국 대열에 진입했으나 한국은 89년 이후 올
상반기까지 연평균 수출신장률이 6.1%로 같은 기간 개발도상국의 평균
신장률인 7.6%보다1.5%포인트나 밑돌았다고 밝혔다.

올림픽 이후 한국의 수출신장이 기대에 못미친 것은 세계 경기가 침체된
원인도있지만 기술력의 한계와 민주화 요구에 따른 수출차질,올림픽 상품의
세계화 실패등이 보다 중요한 이유라고 무공은 지적했다.

무공은 특히 올림픽 이후 지금까지 수출산업현장의 노사갈등으로 빚어진
사회적비용을 순수 수출부진액으로 환산할 때 최소 1억4천9백만달러,제조업
전체노동인구5백만명을 기준할 때 1인당 3천 달러에 이른다면서 88년 이후
폭발한 민주화에 따른 비용도 한국 수출부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강조했다.

1인당 GNP(국민총생산)에 대한 연간 제조업 평균임금 비율도 일본이 동경
올림픽이후 5년간 평균 1백25%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88~92년중 평균 1백
86%로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무공은 또 한국 기업들이 올림픽 개최로 인한 대외이미지 제고에도 실패한
것으로 분석하면서 이는 올림픽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운동용품의 수출
이 지난88년 1억8천만 달러에서 계속 감소,지난해에는 1억6천2백만 달러로
금액면에서도 88년보다 줄어든데서 분명히 드러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