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돌연 입원한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입원 이유와
관련한 갖가지 소문이 끊임없이 나돌자 현대그룹 관계자들은 그간의 정씨
행동반경과 관련지어 "그럴 수도 있다"고 수긍하면서도 곤혹스러운 표
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 나도는 정씨에 대한 소문은, 대선패배로 인한 정신적 황폐함이
건강을 해쳤다는 동정론에서부터 자신에 대한 따가운 시선을 피하려는 `
은신''의 수단이라는 악의섞인 추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데 시기적으로 현
대 노동쟁의 및 대선법위반 공판, 현대 세무조사설 등과 맞물려 수그러들
줄 모르고 있다.

정씨는 "불안정성 협심증과 뇌졸중 우려가 있으므로 절대안정이 필요
하다"는 병원쪽의 진단에 따라 특별한 치료보다는 `안정'' 위주의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쪽에서는 이를 위해 정씨의 병실에 신
문도 넣지 않고 있다고 그룹 관계자는 전했다.

그룹 관계자는 "병원쪽에서는 장기간 안정을 요구하지만 정 명예회장
의 성격으로 보아 그보다 일찍 퇴원할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