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여객기의 목포공항부근 추락사고는 우리에게 두갈래 놀라움을
가져다 준다. 하나는 6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원시형 대참사를 또 맞게
되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비행기추락 사고속에서도 44명의 귀중한
생명이 구해진 기적같은 일이 있었다는 점이다. 한 승객이 부상한 몸을
이끌고 2 나 달려 위급 상황을 경찰에 알려준것도,민.관.군이 합심해서
발빠르게 구출작업에 나서 준것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으로 높이
평가해야 할일이다.

사고의 원인은 더 있어야 밝혀지겠지만 그동안 나타난 정황으로만 봐도
몇가지 문제점이 집혀 나오고 있다.

우선 조종사의 악천후속 착륙시도에 무리가 크게 있었다는 점이다. 그는
두차례 실패후 세차례 시도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목포공항엔 강풍이 불고,폭우가 쏟아졌으며 구름이 낮게 떠있어
항공기착륙에 최악의 조건이었다. 한두번 시도로 어려움이 감지되면 다른
방법을 찾았어야 했다. 가까운곳에 광주.여수 두공항이 있었는 데도
회항을 하지 않고 그런 위험을 무릅 썼다는것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언제나 그랬듯이 또어떻게 되겠지 하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규범을
무시하고 무리한 일을 서슴지 않는 오만이 발동됐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조종사로서 100여명의 생명을 위탁받은 책임을 다하지 못한것 같다.
항공사의 관리교육상의 문제였다고 본다.

관제탑도 제기능을 못한것 같다. 이 비행기는 김포공항을 떠나 오산
광주를 거쳐 가는 동안 목포상공의 기상조건에 대한 어떤 경고도
받지못했다고 한다. 목포공항도 착륙시도를 금지시켰어야 했다.

목포공항의 시설도 문제다. 이 공항엔 계기착륙장치(ILS)가 설치돼 있지
않은 가장 작은 비행장이다. 이 장치는 비행기를 안전하게 활주로
유도하고 강하각도도 정확히 지시,350 의 시계속에서도 착륙이 가능베한다.

이 공항은 바다에 연해있고 해무가 많아 날씨가 약간만 나빠도 결항이
잦다. 이기계를 설치해주고 활주로도 확장해 줄것을 건의했지만 묵살돼
왔었다고 한다.

앞으로는 항공시대다. 육로의 길이 막히고 소득증대로 비행기 이용은 더
늘어만 갈수 밖에 없다.

항공관련 시설,관리,운용이 원시형태로 남아 있어선 이런 대형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법도 없다. 아시아나항공도 제2민항으로 커 나가려면
이런교훈을 새겨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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