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김형철 특파원] 다음 일본 정권의 흐름이 비자민연립 쪽으로 기
울고 있는 가운데 자민과 비자민 진영은 26일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
가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뼈대로 내놓은 `정치개혁 정권구상'' 제
안을 수락하는 조처를 경쟁적으로 취했다.
일본신당과 사키가케가 제휴의 조건으로 제시한 개혁정권 구상을 받아
들인다는 당내 절차를 대체로 마무리한 5개 야당은 이날 밤 실무자회담에
서 27일 서기장급으로 7당 대표자회의, 29일에는 7당 당수회담을 열어 차
기수상을 포함한 연립정권 구성을 결정하기로 하고 두 보수신당에 참가를
촉구했다. 그러나 두 보수신당은 자민당의 대응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7당 당수회담의 조기 개최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5개 야당 중 초점이 되고 있는 사회당은 이날 오전의 당3역 간담회에서
는 좌파가 신생당과의 연립에 반대했으나, 이날밤 임시중앙위에서는 두
보수신당의 개혁정권 구상을 기본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자민당은 이날 오전 정치개혁추진본부 간부회의와 당4역 간부회의를 잇
달아 열어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일본신당 등과의 제휴가 불가피하다는 판
단에서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를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자
민당은 이날 저녁 미야자와 기이치 수상을 비롯한 정치개혁추진본부 확대
간사회의를 열어 27일 총무회의를 소집해 당론을 확정하기로 했다.
30일 실시되는 당총재선거를 앞두고 이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됐
던 와타나베 미치오 전 외상은 당분간 당내 상황을 지켜보기 위해 선언을
연기했으며, 일부 소장의원들을 중심으로 하시모토 류타로 전 대장상을
밀려는 움직임이 파벌차원을 넘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당의 장로인 고토
다 마사하루는 25일 자신의 출마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했으나, 일부 소
장의원들의 모임인 `신생자민당을 만드는 모임''은 26일 공동대표인 5선의
오타 세이치를 총재후보로 선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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