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업계는 원목과 합판가격상승으로 인한 시장상황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가구용 합판의 생산재개, 남양재와 북양재 원목을
섞어 만든 혼합합판의 생산, 해외생산공장 준공등 다양한 위기극복 전략
을 본격화했다.
합판업계에 따르면 원목값과 합판가격의 상승에 따른 원가절감을 위해
현대종합목재가 남양재와 북양재를 섞어 만든 혼합합판을 지난해부터 생
산 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 선창산업도 혼합합판생산시설을 갖추고 생
산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대성목재도 혼합합판의 생산을 검토하는 등 합
판업계의 혼합합판생산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또 가구용 합판가격이 계속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앞으로도 가격
상승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선창산업이 가구용 합판생산
량을 늘리기 시작했고, 성창기업은 최근 말레이시아에 합판공장을 준공,
현지에서의 본격생산에 들어갔다.
혼합합판의 생산은 현대종합목재가 지난해 울산에 연간 12만 의 혼합
합판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건설, 생산에 들어갔고 선창산업도 최근 혼
합 합판생산을 위한 기계설비를 도입해 생산에 착수했다. 혼합합판은 그
동안 남양재 원목값의 폭등으로 인한 원가절감을 위해 가격이 안정된 북
양재를 혼합해 합판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대성목재도 현재 혼합합판의
생산을 적극 검토하는 등 합판업계에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용으로 사용되는 혼합합판은 특히 기존 합판에 비해 무게가 10%
정도 가벼운데다 못의 지지력이 뛰어나 건설현장에서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한편 가구용 합판 역시 7월들어 당 7백달러선을 돌파한데다 앞으로
도 가구용 합판가격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일부 업체를 중심
으로 가구용 합판생산량을 늘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선창산업의 경우 최근 가구용 합판의 생산량을 최대 30%까지 늘리는
등 생산확대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선창산업은 현재 고품질의 원목을
확보해 놓고 있어 가구용 합판생산조건을 갖추고 있는데다 가구용 합판
의 수입가격이 7백달러선을 돌파함에 따라 채산성이 확보됐다고 보고 가
구용 합판생산량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와함께 성창기업은 말레이시아의 시라와크주에 1천2백만달러를 투자,
합작으로 설립한 공장이 최근 준공됨에 따라 현지에서 생산되는 가구용
합판의 일부를 국내에 공급할 방침이다. 말레이시아 공장의 합판생산규
모는 월 6천 로 이중 일부는 국내에 반입하며 일부는 중국등지로 수출
된다.
합판업계의 이같은 움직임은 그동안 계속해서 가격이 오르던 원목값이
7월들어 m당 2백~2백60달러, 건설용 합판가격은 장당 1만8천원대까지 오
른데다 앞으로도 이같은 가격대에서 보합세를 이룰 전망이어서 원가절감
을 위한 대체재의 개발이 시급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