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재업계의 숙원사업으로 추진돼온 포천석재단지 조성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해 있다.
관련규정에 묶여 사업추진이 장기 표류하는 가운데 입주를 희망했던
업체들 중 상당수가 경영여건의 악화를 들어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
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일신석재 등 34개 석재업체들은 석재협동조합을 중심으
로 석재단지를 조성키로 하고 원석산지인 경기도 포천에 지난 90년과 91
년에 걸쳐 12만 의 부지를 확보하는 등 사업을 적극 추진해왔다.
건설부는 이같은 공단조성계획에 대해 개발유보권역인 포천에 6만 를
초과하는 단일공단을 조성하는 것은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에 저촉된
다고 그동안 사업추진에 제동을 걸어왔으나 올들어 시행된 신경제1백일
계획에 따른 규제완화의 일환으로 공단의 제한면적이 최대 36만 까지
확대됨으로써 일단 제도적인 난관은 극복됐다.
그러나 이제는 입주를 희망했던 석재업체들이 당초 공단조성을 추진하
기 시작한 지난 90년의 건축경기가 퇴색된 점을 지적, 사업추진에 난색
을 표명하며 이탈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사업추진을 어렵게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입주희망업체중 2개사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해 이미 도산한
상태로 이들은 공단입주 신청금의 환불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석재협동조합 관계자는 "무등록공장의 입주가 허용될 경우 공단조성사
업에서 이탈하려는 업체를 무등록공장을 소유한 다른 업체로 대체,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히면서도 "아직 이에 대한 정부의 방침이 확실치
않아 석재공단조성의 성사여부가 극히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