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자수표시장이 계속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유명브랜드간의 각축으로
국내시장판도가 크게 바뀌고 있다. 셰어1위를 자랑하던 씨티은행 T/C
(Travellers Check)를 제치고 비자카드계열의 환은비자T/C가 1위로
올라섰고 마스터카드계열의 토마스쿡 T/C가 셰어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자 씨티 아멕스 토마스쿡등 여행자수표시장
유명브랜드들의 T/C발행규모는 작년 4월의 부정판매사건이후 격감,91년의
16억5천4백만달러에서 92년에는 11억7천8백만달러로 무려 28.8%가
줄어들었다. 특히 올상반기중 T/C발행액은 4억4천3백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2억1천만달러(32%)나 감소했다.

상반기 여행자수표발행액을 브랜드별로 보면 외환은행비자T/C가
1억6천7백만달러로 38%를 차지,씨티은행T/C를 꺾고 1위로 올라섰고 씨티는
1억1천7백만달러(26%)로 2위로 밀렸다. 아멕스T/C는 9천4백만달러로 21%를
기록했고 마스터카드의 토마스쿡T/C는 6천5백만달러로 15%를 차지했다.

환은비자T/C만 전년동기보다 8% 증가했을뿐 그밖의 3개 브랜드는 발행액이
줄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이 씨티은행T/C로 무려 55%가 감소했고
아멕스T/C가 39%,토마스쿡은 22% 줄었다.

여행자수표시장은 작년4월 부정매출사건이 적발된후 부정판매가
격감한데다 주요수요층인 해외이주자의 감소추세가 맞물려 계속 위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여행자수표를 발행하는 은행들은 여행자수표를 발행할 경우
10일간 해당금액만큼을 운용할수 있어 아직도 1조원에 달하는 T/C시장을
잡기위해 수표발행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환은비자가 23개 판매은행을
통해 T/C판매를 강화하고 있고 그밖에 마스터카드의 토마스쿡등
유명브랜드들도 판촉물을 돌리거나 지연과 학연등 모든 수단을 동원,은행의
T/C담당자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애쓰고 있다.

<채자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