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임.단협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가 있은 23일
온국민의 관심이 울산으로 집중됐다.

이날 투표는 오전8시께 사내 공장별 사업부별 식당 12곳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시작,오후1시께 끝났다.

조합원이 3만여명에 이르는 국내최대 노조답게 투표는 질서있게 진행됐고
오후2시부터 시작된 개표는 오후5시께 끝났다.

<>.투표자수 5천1백여명으로 단위투표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엔진기어공장은 투표 1시간만에 80%이상 투표율을 기록하는등 지대한
관심을 표명,합리적인 성향의 근로자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찬성표가
압도적일것이라는 분석.

이번 파업중 최고의 투쟁성향을 보여준 승용2공장 3천9백여명의
근로자들은 쏘나타 스쿠프 그랜저생산라인을 한번 살펴본뒤 투표장으로
발길.

이들은 "노조집행부가 만족할만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으나 최선을 다한
결과로 본다"며 가결될 것임을 강력히 시사.

<>.현4대노조집행부에 거세게 반발해온 타계파들도 이날 노사잠정합의안
가결을 적극 호소하고 나서 눈길.

"노동자는 하나" "현자노동자신문"이란 자체 유인물을 통해 이들은
"현실적인 결단을 내릴 때다""더이상 집행부에 부담을 주지 말자"며
잠정합의안 통과를 위해 조합원이 하나로 뭉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동안 투쟁의 목소리를 강도높게 외쳐온 공작사업부 투쟁위원회는
"가결이 패배를 의미하지 않는다"며 노조집행부의 투쟁결과에 모두 힘을
모으자고 태도를 급선회하기도.

<>.잠정합의안이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중재가
이어지고 노사합의안보다 더 불리한 결과가 나올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근로자들은 "정말이냐"며 이를 확인하기에 바쁜 모습.

이소식을 접한 근로자들은 "한달이상의 끈질긴 투쟁으로 얻은 결과가
무산되면 안된다"며 찬성표를 던지자고 서로 얘기하는 모습들이
공장곳곳에서 보였다.

<>.회사와 노조 모두 투표결과향방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며 과연
어떤 결론이 날지 나름대로 분석하느라 분주히 움직였다.

회사는 22일부터 박병재공장장을 중심으로 노사화합을 위해 가결을
호소했다.

노조집행부는 23일 새벽부터 조합원설득에 적극 나서 노조상무집행위원
유인물을 통해 "부족한 결과이나 가결이 최선"임을 강조하고 "긴급조정을
막고 노동조합을 사수하자"며 조합원의 결단을 기대한다고.

<>.노동부는 노사잠정합의안에 만에하나 부결될 경우 근로자에게 돌아갈
불이익이 크다며 현명한 판단을 요구.

노동부는 부결때 긴급조정에 의한 조정과 중재에 바로 들어가 오는
26일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라고 공표.

이경우 지난21일 아침에 노사가 밤샘협상을 통해 얻은 잠정합의안은
무시되고 원점에서 조정중재안을 내놓을 것이며 이는 정부가 강조한
"고통분담"이 주 내용이라고.

<>.개표는 개표장인 노조사무실 2층에서 외부인의 출입이 철저히 통제된
가운데 실시.

11개의 투표함이 개함될때마다 개표원들은 긴장된 모습으로 한표한표
찬.반으로 분리하며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 하는 표정들.

애초부터 찬.반이 불투명한 가운데 투표가 실시돼 그런지 투표결과도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진행.

<>.노조 사무실밖에 마련된 개표현황표 주변에는 개표결과가 무척
궁금한지 근로자 수백명이 몰려들어 주의깊게 현황표를 살펴보며 나름대로
결과를 놓고 서로 토론을 벌이기도.

<울산=김문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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