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제 콩(대두)가격이 연일 폭등하고 있어 소요량의 거의 전부를 수입
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콩기름및 콩깻묵 생산업체는 물론 두부제조업체,마
요네즈와 마가린등 유지업체,제과업계등이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중순까지만해도 시카고 선물시장의 대두
가격은 부셀(36.74부셀이 1t)당 5.8달러로 안정세를 유지했으나 하순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 16일에는 7.45달러로 폭등,90년이후 최고가를 기록했
다.
이같은 국제시세 폭등은 전세계 대두생산량의 54%,무역거래량의 80%를 차
지하는 미국에서 지난 6월하순부터 폭우가 내려 최대의 곡창지대이자 미국
내 대두생산량의 34%를 차지하고 있는 아이오와 미네소타 일리노이주등 중
서부의 주요 대두경작지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국내 관련업계에서 도입하는 대두시세도 지난 6월중순 이전에는
t당 2백50달러수준이었으나 하순이후에는 30%가량 인상된 3백20달러에 달했
다.
또 농수산물유통공사가 도입하는 두부제조용등의 수입대두 입찰가격도 지
난 6월에는 t당 2백64달러(7월 선적분)에서 지난 20일(8월 선적분)에는 3백
30달러로 상승했다.
이같이 대두가격이 폭등하자 국내 관련업체들은 원가상승요인을 줄이고 제
품가격을 인상하는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정부의 공산품가격인상 억
제방침때문에 뾰족한 수를 마련치 못해 부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