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사업이란 2인3각 달리기와 비슷합니다. 한쪽만 일방적으로 뛴다고
빨리 달릴 수 있는게 아닙니다"

지난 14일 8개 주요 기업형 편의점업체가 모여 결성된 한국CVS체인협회의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하태봉 LG유통사장은 사업자는 물론 가맹점 소비자
협력업체등의 공동이익을 실현하는데 주력하겠다고 협회의 활동방향을
밝혔다.

도입 4년만에 1천호점을 돌파할 정도로 급성장가도를 달려오는동안
부작용도 있었다고 지적한 하사장은 제살깎아먹기식 과당경쟁을 막기위해
일정거리내에서는 새점포를 개설하지 않는 거리제한규정을 신설하는 등
업체간의 대화소통과 불신해소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유통시장의 개방에 따라 국내기업의 경쟁력강화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른만큼 정부의 정책도 규제보다는 지원 위주로 바뀌어야 합니다"

시장질서를 어지럽히는 무자료 상품의 근절,백화점보다 높은 과세표준율의
인하,인허가절차의 간소화,암시장 형성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과세특례기준의
현실화 등 당면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목소리도 높일 계획이다.

협회의 문호도 개방하여 여타의 프랜차이징 업체가 가입을 희망할 경우
자격요건만 갖추면 받아들일 방침이다. 사무국에는 전무급의 상근임원을
두어 협회의 활동을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가맹점이 잘되어야 본사도 살아남는다"고 강조한 하사장은 지난 58년
(주)럭키에 입사한 이후 30여년간 영업분야에서만 일해온 대표적인
영업통으로 알려져왔다.

<이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