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수전이 20~25일 서울갤러리(721-5968) 전관에서 열리고 있다.

박씨는 전북 고창태생으로 조선대미술교육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그간 전주와 광주에서 다섯차례의 개인전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만4년만에 마련하는 여섯번째 개인전이자 첫서울전.

전시작은 "땅-사람들" "해 달 별" "장생" "들꽃" "남도의 가락" "유월"
"보리밭" "귀로" "이화에 월백하고"등 70여점. 서울로 올라온 뒤 그린
작품들을 한자리에 모았다.

원색의 화면에는 호랑이 해 달 별 소나무 엉겅퀴 목어 장승 솟대,그리고
사람과 땅이 있다. 사람은 한결같이 농촌사람들이고 땅은 벌건 황토다.

호랑이도 한국호랑이요 소나무도 영락없는 한국산소나무다. 빨강 노랑
파랑등 강렬한 원색은 단청의 색깔에 다름아니다.

굵고 힘찬 선이 화면 전체에 움직임을 불어넣고 있는 작품들은 90년대식
민화같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오늘날 이땅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되 그 바탕이 되는 옛것을 배경으로 삼음으로써 우리것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전달하는 것.

"표현형식에서는 민화적인 기법을 차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지의
배치,즉 구성에서는 독자적인 조형감각을 반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실적인 이미지를 기하학적 이미지로 함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기존의
민화와는 다른 긴장감을 얻고 있다"는 것이 미술평론가 신항섭씨의 평.

신씨는 또 박씨의 작품이 일관되게 추구하는 것은 향토애라고 덧붙였다.

<박성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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