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탤런트 정재은양(24)이 연극무대에 데뷔,진솔한 연기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연극계의 주목받는 연기자로 떠오르고있다.

동숭아트센타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상어와 댄서"(8월3일까지)에서
여주인공역을 맡아 순종만을 요구하는 "보편적"인 첫남자와 바다에 투신한
자신을 구해준 "염세적"인 두번째남자사이에서 완벽하게 달라지는 여자의
변신을 섬세하게 표출하고 있는것.

"상어와 댄서"는 김철리씨가 번역한 돈니그로원작을 연출가 김혁수씨가
우리정서에 맞게 번안한 작품으로 생각하는 인생이 아닌 느끼는 인생을
살아가고싶다는 한남자와 한여자의 모습을 그리고있다.

동국대연극영화과출신인 정재은양은 대학에서 연극을 전공하긴했으나
기성극단무대에 서기는 이번이 처음.

"학교다닐때의 연극무대는 "배운다"는 측면에서 어느정도 실수도
용납됐지만 이제는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어야한다"는
책임감때문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생각이 앞서요. 연극은 힘들고
어렵기는 하지만 관객들에게 직접 드러내놓고 연기를 하기때문에
"살아있다"는 느낌으로 자기자신을 되돌아보게하는 매력이 있는것 같아요"

성격이 다른 현재와 과거의 두남자에 의해 시시각각 변하는 여자의 모습을
표현하는데 힘들었다는 정양은 그러나 공연중 객석에서 웃고우는 관객들의
반응에는 고생한 보람이 느껴진다고.

정양은 "연기자는 연극 TV 영화등 장르를 구별치말고 다 할줄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좋은 작품만 있으면 연극을 계속하고싶고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영화에도 출연할 생각"이라고 덧붙인다.

대학재학중인 지난89년 KBS13기탤런트로 연기생활을 시작,드라마
"울밑에선 봉선화""물의 나라"등과 SBS소설극장 "사랑과 우정"에
미진역으로 출연한 정양은 건축업을 하는 정치홍씨(65)와 이경애여사(55)의
1남2녀중 막내이다.

<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