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지검 특수부 박충근검사는 21일 설계용역회사 등으로부터 3천여만
원의 뇌물을 받은 수원시 건설국장 성낙흔씨(57)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
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성씨는 안양시 건설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0년 1월 안
양하수처리장 건설사업에 대한 감리를 맡은 설계용역회사 삼안건설기술공
사 대표 김형주씨(69)가 업무처리과정의 각종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으로
건네준 1천만원을 받는 등 업무와 관련 관내 업자 9명으로부터 모두 3천5
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편 성씨는 지난 20일 오후 2시께 수원지검 430호 박충근 검사실에서
조사를 받던중 수사관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방에 있던 화분을 던져 가로-
세로 각 140cm 크기의 유리창을 깨는등 자해소동을 벌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