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납품업체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아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포항제철 회장 황경로(62)씨 등 이 사건 관련자 6명에 대한 첫 공판이
20일 오전 10시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 부장판사) 심리로
열려 검찰쪽 직접신문과 변호인 반대신문이 진행됐다.
황씨는 이날 신문에서 "납품업체 대표들에게서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
지만 명절과 연말연시에 인사치레 명목으로 받은 것이지 부정한 청탁의
대가로 받은 뇌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황씨는 90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주)조선내화학공업 대표 이종
열(65.구속중)씨 등 5개 포철 납품업체로부터 9천2백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