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아파트시세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반면
지은지 15년이 넘은 노후아파트시세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경기장기침체와 사정여파로 서울시내
대부분의 아파트시세가 4월부터 약세로 돌아섰지만 재건축을 앞둔
노후아파트값은 지속적인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노후아파트 가운데서도 등기부등본상 대지지분이 높은 아파트는
건물평형에 관계없이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추세다.

지은지 15~17년된 마포구 성산동 시영연립 15평형의 경우 대지지분이
24평형인 가구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 가격이 9천2백만~9천5백만원이었으나
지난5월 안전진단결과 재건축 판정을 받은후 값이 1억5백만원으로
1천만원이상 뛰었다.

성산동 시영연립은 총 6백가구인데 대지가 28평형으로 등기되어 있는
일부가구는 같은 15평형이라도 1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은지 16년된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1차아파트 15평형(대지지분 17평)도
지난3월 7천5백만원이었던 매매가가 8천5백만원으로 1천만원정도올랐다.

강동시영1차아파트 17평형(대지지분21평)역시 3월보다 5백만원이상 오른
9천2백만~9천5백만원에 시세가 형성돼있다.

또 같은 암사동의 율산아파트(78년입주)19평형(대지지분 42평)도 지난3월
8천7백만원에서 9천2백만원으로 5백만원이상 값이 상승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주공아파트가격 역시 오름세를 보이고있다.

지난77년 입주한 도곡주공아파트시세는 10평형이 1억원,13평형이
1억1천5백만원으로 지난 봄보다 각각 2천만원,1천5백만원씩 올랐다.

건설업계및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이들 노후아파트값은 부동산경기에
상관없이 상승세를 탈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지난3월 지은지 20년이 안된 아파트도 재건축이 가능하도록 관계규정이
바뀐데다 재건축은 재개발에 비해 사업진척이 빠르기때문에 노후아파트는
당분간 내집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의 인기를 끌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재건축아파트는 관리처분인가시 대지지분에 따라 평형이
배정되는만큼 재건축대상아파트를 매입할때에는 등기부등본상 대지지분을
확인해야한다고 관계자들은 조언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