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20일 "금융계에 대한 외부의 이권개입이나 인사청탁은
단호하게 배제돼야 한다"면서 "은행인사등에 대한 청탁이나 이권개입이
있을때에는 이를 당당하고 단호히 물리쳐야 한다"고 금융계에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오전 청와대에서 이형구산업은행총재를 비롯
이종연조흥은행장등 시중은행장과 종합금융회사 보험회사등 금융계인사
24명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금융계는 은행대출부조리등 여러가지
은행부조리를 과감히 제거하는 한편 과거 부동산담보에만 매달리는 관행도
시정,은행문턱을 낮춰 국민에게 봉사하는 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금융계인사의 자율성은 존중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은행감독원의 인사거부권은 정부의 간섭이라기 보다는 인사의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것으로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나는 5년동안 부정부패척결을 일관성있게 추진할
것"이라면서 "부정부패가 없어져야 나라도 살고 경제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금융국제화와 개방화에 맞춰 국제경쟁에 이길수 있도록
금융체질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금융자율화에는 창의와 투명성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대통령은 "신경제정책의 주요한 부분은 금융자율화"라고 전제,
"이같은 차원에서 금융계 인사자율화정책도 추진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순정한일은행장등 참석자들은 "금융계도 내부개혁과 의식개혁을 통해
신경제5개년계획 달성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앞으로
금융계부조리와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개선토록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