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김형철특파원]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 일본 총리는 19일
"자민당은 괴로운 선거를 치렀으나 국민으로부터 제1당의 선택을
받았으므로 국정을 담당할 의무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것은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은 것으로 자민당은 앞으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고칠 것은 과감하게 고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오후 7.18 총선 결과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견해를 나타내고 "자민당의 분열은 나의 부덕한
소치에 의한 것으로 책임을 통감한다. 진퇴 문제에 대해서는 앞으로
1개월내에 임시 국회가 소집될 때까지 당내 의견 등을 종합해 국정
책임자의 입장에서 스스로 판단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확답을 피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특히 "총리가 조속히 퇴진하지 않을 경우 자민당의 제2
분열사태 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질문에 "국정에 정체가 있어서는
안되며 당의결속을 위해 무언가 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자민당은 해산 전에 보유하고 있던 의석보다 더많은 의석을 얻었다. 당의
전진과 결속을 확인한후 집행부를 비롯한 당내 의견을 듣는 등 내가 할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게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

미야자와 총리는 또 "앞으로 있을 총리 선거에 당내 의견이 모아져 나를
필요로한다면 나갈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