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흥구기자 로열세인트 조지스 GC 현장취재 ***

노먼/랑거 바짝 추격

<>.제1백22회 전영오픈 최종라운드는 최근 수년동안의 메이저대회중 가장
흥미있는 하루가 될것같다.

스코어보드에 나타난 선두권선수들은 모두가 관심있는 "빅네임"들로
짜여있다. 팔도,노먼,랑거,프라이스 이정도면 최종일의 박진감이 벌써부터
느껴지기에 충분할 것이다.

이곳시간 17일 영국 샌드위치의 로열세인트조지스GC(파70.전장
6천8백60야드)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경기의 선두주자는 코리
페이빈(33.미국)과 닉 팔도(36.영국)이다.

전날 7언더파63타(31.32)로 전영오픈 18홀최저타수 타이기록이자
코스레코드를 세웠던 닉 팔도는 이날 이븐파 70타(35.35)를
유지,3라운드합계 8언더파 2백2타(69.63.70)로 공동선두를 마크했다.

콧수염의 사나이 코리페이빈도 이날 2언더파68타(33.35)로 3일연속
60대스코어(68.66.68)의 호타를 날리며 그의 첫메이저우승을 노리고 있다.

이들보다 1타뒤진 3라운드합계 7언더파 2백3타의 공동3위대열에는 그레그
노먼(38.호주)과 베른하르트 랑거(35.독일)가 도사리고 있다.

팔도는 이날 버디1 보기1개로 정확히 "팔도스타일"의 골프를 쳤다.
2번홀버디에 4번홀보기이후 팔도는 5번홀부터 14개홀동안 줄곧
파행진이었다.

90년대이후의 메이저대회중 가장 잘치고있는 그레그 노먼은 버디2
보기1개로 69타(34.35)를 기록,3일연속 언더파스코어를 유지했다.

노먼으로선 대단히 만족할만한 "포지션". 선두와의 1타차는 "추격골프"의
그에게 걸맞은 위치이고 심리적부담이 큰 팔도와 같은조가 아니라는것도
홀가분할 것이다.

최종일 바람심할듯

<>.최종일의 전망은 닉 프라이스(36.짐바브웨)의 경기후 인터뷰에서
적나라하게 나타나 있다.

닉 프라이스는 이날 67타(32.35),3라운드합계 5언더파 2백5타(68.70.67)로
공동5위권으로 그역시 "찬스"는 있다.

"오늘 나는 아주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내일 바람이 심하다는
일기예보이기 때문에 오늘 따라붙어야 내일 경쟁이 될것이기 때문이다.

노먼은 지금까지 정도이상으로 메이저에 집착한 감이 있으나 요즘은 많이
평화스러운 느낌이다. 세계골프는 그를 필요로 하고 있고 그는 열심히
연습하고 있기 때문에 내생각에 그가 앞으로 몇번의 메이저우승을 할수
있을것으로 본다.

코리 페이빈은 거리가 안나는 선수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볼을 "조작"할수
있는 선수또한 없다. 4백68야드의 18번홀에서 그의 거리로는 드라이버에
이어 3번우드를 쳐야될것이지만 그가 파를 못잡으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내아들이 골프선수가 되겠다면 바로 페이빈에게 배우게 할
정도이다.

어쨌거나 내일은 아주 익사이트한 하루가 될것이다. 9명이 선두와
4타차면 누가 우승할지 아무도 예측못한다.

랑거의 전망도 흥미

<>.올 매스터즈 챔피언 베른하르트 랑거의 전망또한 흥미롭다.

"팔도가 최강이기는 하지만 그가 "유일한 위협"은 결코 아니다. 페이빈과
노먼은 오늘과 같은 "위치"에서 수많은 우승을 따낸 선수들이다. 팔도의
플레이가 견실하기는 하지만 그가 원하는 만큼 퍼팅이 들어가고
있는것같지는 않다.

페이빈은 드로와 페이드를 누구보다 잘 조절할수 있는 선수이고
쇼트게임은 최고이다. 바람과 러프,구릉진 페어웨이등 링크스 코스를
요리할수 있는 최적의 선수인 셈이다"

프라이스와 랑거의 최종일 분석과 같이 이번 전영오픈은 예측불허이다.
프라이스와 랑거는 남의 얘기를 많이했고 남의 가능성을 높이사고 있지만
그들또한 불타는 투지로 최종일을 벼르고 있는 선수들이다.

결국 이번과 같은 "별들의 전쟁"에서는 선수들 자신이 아닌 그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우승자가 가려질 것이다.

17.18홀 가장힘들어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들의 각축전은 최종일 경기막바지에 승부가
가려질 것이다.

이는 특히 17번홀(파4,4백25야드),18번홀(파4,4백68야드)이 보기가
수두룩하게 나오는 곳으로 극히 힘겹기 때문이다.

긴거리 작은그린 좁은 페어웨이의 최종 18번홀은 3일평균 스코어가 4.39로
홀 난이도 랭킹 2위(1위는 4백68야드의 파4,4번홀로 평균 스코어 4.46)의
압박감이 있는곳. 3일동안 버디는 16개에 불과했으나 보기는 1백32개
더블보기 이상도 17개나 나온곳이다.

17번홀도 난이도 랭킹4위(평균스코어 4.28)의 함정홀.

이같은 최종배열은 엇비슷하게 가다가 마지막에 승자가 결정되거나 또는
뒤집힐수도 있음을 뜻한다. 18번홀은 기껏해야 롱아이언으로 세컨드샷을
해야하기 때문에 볼을 그린에 붙잡아 두기가 어렵고 짧은 어프로치로
붙이려해도 그린이 구릉져 뜻대로 안된다.

18번홀은 지난85년대회 최종일에 버디가 단 한개도 안나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을 파로 막아야 우승의 운이 찾아올 것이다.

데일리.커플스 선전

<>.첫출전한 지난해 전영오픈에서 커트오프 통과자중 최하위를 한 존
데일리는 이번에 "인기에 따른 책임"을 통감했음인지 아주 잘치고 있다.
그는 이틀째 경기에서 66타를 쳤는데 그것도 16번홀까지 버디 6개로 아주
잘나가다가 17번홀에서 4퍼트로 더블보기를 했기때문이다. 3라운드합계는
3언더파 2백7타(71.66.70)로 공동 10위권.

한편 세베 바예스테로스는 이븐파 2백10타(68.73.69)로 평범하게 물러섰고
프레드 커플스는 4언더파 2백6타(68.66.72)로 공동 7위권을 마크,경쟁자
대열을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