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개월간 파키스탄 정국을 혼미속으로 몰아넣으면서 정치적인 
반목을 거듭해 왔던 굴람 이스하크 칸 대통령과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17일밤 사임했다고 나와브자다 나스룰라 파키스탄 
야당연합 全전당대회(APC)의장이 밝혔다.

 나스룰라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의 요구가 받아들여
졌다』고 선언하고 『칸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가 이미 사임했으며 
새로운 총선이 10월18일께 열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샤리프 총리가 칸 대통령에게 의회해산을 권유하는 
형식으로 새로운 총선의 실시가 결정됐으며 의회는 17일밤이나 
18일새벽사이에 해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칸 대통령과 샤리프 총리,압둘 와히드 軍사령관등 
파키스탄 실력자 3인의 2차회담에서 이러한 결정이 내려졌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따라 와셈 사야드 상원의장이 과도정부의 수반으로 
임명됐다.

 나스룰라의장은 이어 의회 해산결정에 발맞춰 4개省 지방의회도 
해산되고 각省에는 과도정부가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샤리프총리는 이같은 결정내용을 18일 TV연설을 통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파키스탄 야당은 지난 16일 이슬라마바드에서 샤리프총리 
퇴진과 조기 총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軍이 개입한뒤 이를 철회했다.
이와관련,야당소식통들은 軍의 개입으로 칸 대통령과 샤리프총리가 
정치적인 반목을 해소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면서 동시 사임과 새 
총선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지난2월 샤리프총리가 의회해산권등 대통령의 권한을 축소하려 
하면서 샤리프총리와 칸 대통령은 반목을 시작했다.
이후 칸대통령은 지난4월 샤리프총리를 해임하고 의회를 해산했으나
 최고법원이 이를 뒤집는 결정을 내리면서 파키스탄 정국은 
혼란의 늪에 빠져들었다.

 이에따라 파키스탄 야당은 정국을 안정시키는 방안은 조기총선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샤리프의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