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주 부재.예탁금 감소로 심리위축 어렵게 지켜오던 종합주가지수
760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연휴를 앞두고 열린 16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3.
23포인트 떨어진 759.17을 기록,장이 열린 날을 기준으로 8일만에
750선으로 내려앉았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2백16만주 줄어든 2천5백82만주에 그쳐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벗어나지 못했다. 거래대금은 4천5백9억원이었다.

장세를 이끌만한 재료나 주도주가 없는데다 고객예탁금이 3조원 밑으로
떨어질 것이란 예측등이 매수세를 억눌러 하루종일 거래가 위축된 가운데
소강국면이 펼쳐졌다.

이날 주식시장은 짙은 관망분위기 속에 약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오전10시10분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0.01포인트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개별종목들이 기지개를 켰으나 매물공세의 표적이
되면서 곧바로 제자리로 되돌아간데다 보합선을 회복한 은행 증권주들이
약세로 밀려 반등시도가 무산됐다.

이후 대형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면서 지수가 슬금슬금 뒷걸음질쳐
4.17포인트 하락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도 매물공세가 강화돼 전장보다 낙폭이 커진채
시작,지수하락폭이 5포인트 전후를 맴도는 소강상태가 이어졌다.

오후 2시50분께부터 개별종목들이 다시 활기를 보이고 금융주의 낙폭이
다소 줄어들어 지수하락세가 멈췄다.

주가하락폭이 의외로 커지면서 일반인의 "사자"가 미미하나마 되살아나고
기관들도 매수에 가담해 지수하락폭이 줄어들었으나 760선을 회복하지
못한채 이날 장을 마감했다.

건설업면허 취득을 위해 계속 유무상증자를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나돈
동성과 공장부지매각설이 나돈 유성이 강세를 보이며 각각 거래량 2,4위를
차지하는 대량거래양상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광업과 기타제조업은 장중 내내 강보합을 유지했으며 음료 섬유 목재나무
수상운송등은 후장 중반께부터 상승세로 반전됐을뿐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단자 도매 고무 기계업종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64개를 포함,2백50개에 그친 반면 4백78개
종목의 주가는 내렸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전일 상장된 고려포리머 신주 한종목 뿐이었다.

상한가 종목 가운데 대성산업 미원식품등이 활발하게 거래되면서 거래량
10위안에 들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2천1백60원으로 전일보다 1백40원이 떨어졌고
한경다우지수는 3.23포인트 내린 764.9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