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시장의 급신장과 서구식 식생활패턴의 확산으로 치즈수요가
해마다 큰폭으로 늘어나자 유가공업체들이 셰어확대를 위해 품질을
차별화한 신제품을 앞다투어 내놓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트에 얹어 간단하게 피자를 만들어 먹을수
있는피자슬라이스치즈의 경우 매일유업이 작년12월부터 첫선을 보인데 이어
해태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등이 잇달아 신규참여,시장선점을 위한
대형유가공업체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선발업체인 매일유업의 피자슬라이스치즈 판매량은 성수기인 금년3,4월을
전후해 한때 월50t을 웃도는등 시판초기부터 높은 인기를 끌어왔는데
선.후발업체간의 광고 판촉싸움이 고정수요확대에 커다란 플러스요인으로
작용할것으로 보여 가을성수기부터는 판매량이 월1백t을 넘어설수도
있을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유가공업계의 치즈판매량은 올들어 지난5월까지 월평균 6백40t을
기록했으며 이에따라 가정수요를 겨냥한 피자슬라이스치즈는 이같은
매출신장세가 뒷받침될 경우 전체치즈시장의 성장을 주도할 주력상품으로
자리를 굳힐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어린이소비자들을 겨냥해 칼슘 비타민과 DHA(도코사헥사엔산)등을 강화한
어린이치즈도 소비층이 두터워지면서 신규업체들의 참여가 크게 늘고 있다.

서울우유가 작년말부터 앙팡브랜드로 시판에 들어간 어린이치즈는
월판매량이 40t안팎을 유지하면서 서울우유의 전체치즈판매량중 약40%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해태유업이 신제품을 내놓은데 이어 남양유업도
참여를 추진,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가공업계가 소비계층과 품질을 차별화한 제품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것은 한정된 종류의 기존제품만으로는 더이상의 고속매출신장을
기대키어려운데다 특정고객층을 겨냥한 신제품이 니치마켓(틈새시장)의
신수요개척에 훨씬 유리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국내치즈소비량은 올들어 지난5월말까지 3천2백18t에 달해
작년동기보다 32.1% 늘어나면서 전체유제품중 가장 높은 수준의 증가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다양한 신제품개발노력에 힘입어 신규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늘어날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