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여학생들을 꾀어 상습적으로 집단 성폭행해온 고교생 등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전남 영암경찰서는 13일 여중생들을 생일파티에 가자고 꾀어 집단 성폭
행을 일삼아온 김아무개(16. 고2)군 등 26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
반(특수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최근 교통사고로 숨진 2명을 뺀 나머지 4명은 불구속입건하
고 달아난 조아무개(18. 고 3)군 등 11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5일 오후 8시께 영암버스터미널 근처에서
지나가던 권아무개(14. 중3)양 등 3명을 "생일파티에 놀러가자"고 꾀
어 5m가량 떨어진 영암읍 개신리 저수지 근처로 데려간 뒤 집단으로 성
폭행하는 등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중.고 여학생 7명
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사실은 지난 9일 권양의 부모가 최근 들어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
권양을 추궁한 뒤 다른 피해자들의 부모와 함께 경찰에 고소해옴에 따라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