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오는 96년 1월부터 주가지수선물시장이 문을 연다.

홍인기증권거래소 이사장은 13일 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주가지수선물시장 개설을 위한 설명회에 참석,그동안 재무부와 협의를 거쳐
이 시장개설에 따른 세부추진계획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홍이사장은 시장개설을 위한 1단계 작업으로 올해안에 선물거래
대상지수를 확정하는 한편 정부에 관계법령개정을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증권거래소가 발표하고 있는 종합주가지수는 전상장종목을
채용함으로써 거래가 부진한 종목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대상지수도
부적합하다는 판단아래 새로운 지수를 개발,내년초부터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거래소가 개발중인 선물대상지수는 종합주가지수와 같은 싯가총액
방식으로 거래가 많은 1백여개 종목을 전업종에서 골고루 채택하는 것으로
되어있다.

또 오는 94년부터 95년말까지 2단계 작업으로 업무관련 규정등 제도정비와
전산시스템구축을 완료,95년 7월부터 거래소와 증권사들이 공동 참여하는
모의 매매를 실시해 시장개설 준비업무를 최종 점검하게 된다.

앞으로 주가지수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자금동원및 시장분석능력이 있는
기관 투자가들이 주로 이용하게될 것으로 보이며 주식현물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강사로 나온 윤계섭서울대교수는 주가지수선물
거래제도의 도입으로 거래량증가등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되지만 주식시장의
교란등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막기위한 규제와
감독체계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찬표 서강대교수는 기관투자가들의 포트폴리오 관리방법과 실적에 따라
우열관계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박상용 연세대교수는 주가지수선물 거래는 적은 자금으로 큰 이익을
얻을수도 있으나 큰 손실도 입을수 있으므로 투자기법과 자금력이 부족한
일반 투자자들의 참여를 제한하고 기관투자가 중심으로 운용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며 최소증거금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