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은 13일 "깨끗한 정부와 맑은 공무원사회를 이룩하려는 새정
부의 기본정책방향과 어긋나게 이권애 개입하거나 인사청탁하는 공직자들은
앞으로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3일 아침 청와대에서 황인성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전원
과 이원종서울시장 유경현평통사무총장 등 27명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지금부터 발견되는 공직사회의 부정과 비리는 과거의 비리
에 대한 책임을 묻는 처벌에 비할 수 없도록 강하게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
했다.

김대통령은 "국무위원 여러분은 앞으로 이권개입이나 인사청탁과 관련한
부탁을 하는 인사가 있으면 청와대에 이를 보고하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
하고 이권개입을 요구하거나 인사청탁을 부탁할 경우 관련자의 명단을 반드
시 보고하라"고 강력히 지시했다.

또 김대통령은 "지금 휴가철이 시작됐는데 과거의 관행처럼 휴가비를 주
고받는 관례가 아직도 남아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휴가철에 주지도 않고
받지도 않는 휴가관례를 세운다면 한층 진일보한 깨끗한 공직사회구현에 큰
획을 긋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새정부출범후 우리사회에 부정과 비리가 많이 사라지고
있으나 이에 그치지 않고 중단없는 개혁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현시점은 새정부출범 5개월째를 맞아 개혁 2단계로 접어든
전환기적 시점"이라면서 "공직자들의 자진재산공개로 맑은 공직자의 깨끗
한 정부구현의 계기가 마련됐지만 새로운 공직자윤리법이 실시됨에 따라 이
제 제도적으로 깨끗한 공직사회구현작업이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재산등록과 실시를 통해 등록한 부의
정당성이 확보될 것"이라면서 "공무원이 바로서면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것을
명심, 희생정신과 애국심으로 단호하고 당당하게 개혁과 변화에 참여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정부가 발표한 새로운 정책들이 체계적이거나 또는 일관성을
갖기 못하고 혼선이 있었던 점을 내각은 반성해야 한다"고 질책하고 "정부
는 앞으로 새로운 정책집행시 계획단계부터 부처와 당정간 충분한 협의를
거쳐 완전 확정된 안을 발표하고 일단 확정된 정책은 흔들림없이 일관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대통령은 "공직자들이 무엇을 할 것인가하는 적극적인 업무추진
자세보다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려는 무사인일주의가 적지않게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공직자로 하여금 놀면서 국가의 녹을 먹도록
해서는 안되며 희생정신으로 나라를 구한다는 제2의 건국의 각오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대통령은 "정부출범 5개월째를 맞아 느슨한 감이 없지 않다"고 말하고
"장관들과 각부처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 업무를 추진해나가야 할 것"이라
고 덧붙였다.

김대통령은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개혁입법을 뒤늦게 제출하여 처리
할 여유가 없도록 한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라면서 "국회답변이나 회견시
분명한 입장을 밝히고 이를 국미에게 직접 호소하는 정책홍보의 기회로 활
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대통령은 "장차관들은 모든 정책추진을 책상에서만 계획해 보고받지
말고 현장점검과 현장독려를 해야 한다"면서 "장관들이 국회나 회견시 과거
정권의 잘못을 애써 변명, 실수할 때가 많은데 앞으로는 과거의 잘못을 솔
직히 시인, 시정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밖에 비피해와 홍수 및 재해대책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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