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본시장개방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시장에서 CB(전환사채)발행을 추진중인 국내기업들을 돌아보기 위해
최근 내한한 영국 슈로더증권의 비숍회장은 "솔직히 너무 빠른 속도로
개방하는 것도 문제"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방문할 기업에
대해선 "영업비밀"이란 이유로 밝히기를 꺼려했다.

-그동안의 한국내 영업실적을 평가한다면.

<>생각보다 잘해 만족한다. 지난1년간 해외증권 발행을 주선하는등
발행시장에서의 성과는 상당했다. 기아특수강의 해외CB발행에 주간사를
맡았고 다른 경우에도 대부분 공동간사로 참여했다.

주식위탁매매업무도 활발해 외국증권사 지점중 약정3위를 기록했다. 현재
위탁매매업무에 60%정도의 비중을 두고있다.

-하반기 영업전략은.

<>이미 외국인투자한도가 소진된 종목이 많아 주식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주로 유럽시장에서 발행되는 CB등
한국물쪽으로 치중할 생각이다.

-운용자금중에서 한국시장엔 어느정도의 투자비중을 두고있나.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의 2%수준이다. 개방폭이 넓은 말레이시아나
태국의 5~10%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다. 홍콩이 절반,싱가포르가
30%선이다. 세계적으로 6백억달러이상을 운용하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엔
10분의1정도를 투자하고 있다.

-영국계 자금이 한국시장에 기여한 바가 있다면.

<>영국계라고 해서 특출한 것은 없다. 다만 기업들에 값싼 자금을
공급하고 주식시장에 눈에 보이거나 보이지 않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온
점을 꼽을수 있다.

-앞으로 주력할 분야는.

<>당분간 급속한 확장은 바라지 않는다. 그동안의 신용과 영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되 한국시장에 대한 참여는 계획대로 착실히 밀고나가겠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