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과 방한중인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10일 양국간 미래지향적
경제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위한 새로운 경제협력체로
"한미경제협력대화기구"를 설치,운용키로 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은 이날오후 청와대에서 30분간의 단독정상회담과
50분간의 확대정상회담을 각각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정상은 앞으로 설치될 한미경제협력대화기구를 통해
양국간경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각종 규제완화와 경제협력증진방안 모색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두나라정상은 또 한미양국이 현재 원만한 통상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정부가 최근 신경제정책이란 이름으로 추진중인 경제자율화 국제화가
양국통상관계의 확대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함께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금년말까지 체결되어야하며 이협상의
성공적 타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김대통령에게 연내 미국을
방문해줄것을 요청했으며 김대통령은 이를 수락했다.

북한의 핵문제와관련,두나라정상은 이문제가 한반도의 평화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전체의 안정을 해치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있다는데 견해를
같이했다.

이에따라 앞으로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체제내에 완전히 잔류하고
IAEA사찰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여 핵의혹을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는데
의견일치를 보았다.

이날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 준수를
다짐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 주한미군의 추가감축을 유보키로한
기존 한미간 합의가 유지될 것임을 분명히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이날오후2시 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승주외무장관의 영접을 받으며 간단한 의전절차를 마친뒤 곧바로
청와대로 가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과 기자회견을 마친 클린턴대통령은 오후 4시50분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방문,여야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핵문제,신태평양공동체구상,지역안보협력체제등에 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국회연설에서 북한의 핵개발위협등을 지적하고
대한방위공약및 한국민이 원하는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하겠다는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클린턴대통령과 부인 힐러리여사는 오후8시부터 김영삼대통령내외가
청와대 본관에서 주최한 공식만찬에 참석했다.

공식만찬에 앞서 김영삼대통령은 "한미두나라 경제관계가 단순한
교역파트너로부터 과학 기술 산업 문화 예술등 모든분야에서 협력하는
명실상부한 포괄적 동반관계로 발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답사를 통해 "한국을 방문한 목적중 하나가 미국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데 있다"고 전제하고 "한국의 통일이 실현되는
그날,미국은 동반자로서 곁에 있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