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허모씨(24)는 지난 92년 4월17일 저녁 8시경 서울 구로구 수궁
동 187 D의원 앞길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나모씨(20.여)를 치어 2주상
해를 입히고 달아난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 사건발생 1년
여 만에 진범이 자수해 억울한 누명을 벗게 됐는데.
허씨는 사건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 박모씨(25)가 진범인 이모씨(22.
서울 구로구 오류동)를 추적하던 중 버스가 앞을 가로 막는 사이 범인이
타고 있던 것과 비슷한 크기에다 똑같은 색깔의 오토바이를 타고 있던
허씨를 범인으로 오인하는 바람에 박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던 것.
허씨는 경찰에 넘겨진 후 범행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지난 3월3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교통사고후 뺑소니 혐의로 뒤늦게 불구속 기소
돼 재판을 받던중 이웃동네에 사는 이씨가 자신이 이 사건의 진범이라고
말하고 다녔다는 소문을 듣고 최근 이씨를 만나 설득한 끝에 이씨를 증
인자격으로 법정에 출석시켜 내가 진범이라는 진술을 받아 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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