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부터 공직자들의 재산등록및 공개를 앞두고있는 가운데 금융기관의 보
호예수제도나 대여금고를 이용해 유가증권이나 귀금속류를 맡겨두는 고객이
꾸준히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 상업 제일 한일 서울신탁은행등 5대 시중은행의
경우 대여금고 임대율이 작년만해도 30%안팎에 그쳤으나 올들어 꾸준히 증
가세를 보이면서 지난 5월말 현재 임대금고 2만5백73개 임대율 39.2%를 나
타냈다.

미국계 씨티은행의 서울지점과 명동 여의도 반포지점등 주요 4개지점의 경
우 6월말 현재 임대금고가 모두 5백60개로 작년말의 4백70개보다 19.1%늘어
났으며 임대율도 38.8%에서 46.2%로 높아졌다.

금융계 관계자는"대여금고 이용고객은 적어도 수천만원대의 거액을 예치한
우량 고객들이며 최근에는 귀금속 보석 골동품류를 통합 관리해주는 보호예
수제도 이용실적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거액고객을 단골로하는 단자권의 경우 동양투자금융만 해도 대여금고 임대
실적이 작년말 1백90개에 그쳤으나 6월말에는 2백82개로 거의 배로 늘어나
는등 고객들의 금고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동서증권의 한관계자는 "지난 5월20일 공직자윤리법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
주식투자 고객 가운데 대여금고를 이용하는 고객이 늘고있으며 대여금고 이
용및 보안유지 방법을 묻는 문의전화가 늘고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