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 한국프로바둑계는 세계바둑사상 초유의 그랜드슬램달성속에
유창혁육단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10대 저단진들의 급부상이 돋보였다.

먼저 지난 3년간 이창호육단이 독식했던 상반기 고단진(육단이상)승률
다승 최다대국등 전부문에서 유창혁육단이 6월30일현재 승률 80.
9%,38승,47대국으로 1위에 올라서며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조훈현구단과 함께 반집승부 대역전드라마를 연출하며 후지쯔배 결승에
올라 있는 유육단이 올상반기에 종반수읽기가 정확해지면서 "반집승부사"로
탈바꿈한 것.

유육단의 기세가 지속된다면 그의 후지쯔배우승도 조심스럽게 점쳐볼만
하다.

유육단의 전부문 석권이 17개 국내기전 가운데 9개타이틀을 보유한
이창호육단의 부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육단이 승률과 다승에서
2위를 마크하고 있지만 유육단과의 차이는 매우 근소하다.

어쨌든 진로배 응창기배 동양증권배 후지쯔배등 세계4대기전을 모두
석권한 한국바둑은 세계바둑으로,조.서.유.이 4인방은 세계의 4인방으로
크게 도약한 것이다.

여기에 올상반기 충암사단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10대저단진돌풍도
만만치않은 한국바둑의 핵으로 등장했다.

올해초 10대도전자로 돌풍을 일으킨 윤성현사단과 윤현석삼단
최명훈이단등 10대 트로이카와 입단9개월만에 각종기전 본선에 오른
양건초단 이상훈이단등은 상반기 저단진(오단이하)승률과 다승부문의
상위권을 장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