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출범이후 전방위 사정과 개혁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정부의 정책
방향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불안해하던 재계가 마침내 신경제 건설대열
에 적극 동참하려는 의욕을 보이기 시작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신경제5개년계획 발표와 30대그룹 총수들의 청와대
초청 만찬을 계기로 그동안 우려해 온 ''반재벌적''개혁정책의 도입 가능
성과 미래의 불확실성이 사실상 거의 해소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향후 5년간 추진될 경제정책의 골격이 확정된데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판단, 그동안 주저해 온 설비투자.기술개발
노력 등을 이제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재계는 무엇보다 지난 2일 청와대 만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경제 외
적인 생각은 할 필요가 없고 시설투자와 경쟁력 향상에 매진해 달라"고
주요그룹 총수들에게 당부한 사실을 중시하고 있다.
이같은 대통령의 당부에 대해 재계는 신경제 성공을 위해 기업의 자발
적인 참여가 긴요하다는 사실과 오랫동안 우려해 온 기업대상 사정이 없
음을 분명히 확인한 의지표명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지금까지 불투명한 경기전망, 가시화되지 않은 경제정책 방향, 휘몰아
친 사정분위기등 기업의 투자의욕을 마냥 위축시킨 걸림돌 가운데 큰 부
분이 덜어진 셈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주요 그룹들은 투자의 조기집행과 기술개발, 의식개혁 등은
물론 업종전문화와 소유분산등 새 정부의 대재벌정책을 지금까지와는 달
리 능동적으로 실천에 옮길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