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화산업(대표 박찬경.52)은 과감한 투자와 끊임없는 품질고급화전략으로
국내벌크컨테이너백업계를 이끌고 있는 선도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기술수준과 생산시설은 영국 일본 독일등의 세계톱메이커들과 견줄수 있을
만큼 세계정상의 위치에 우뚝서있다.

"일등이 아니면 하지말라"는 박사장의 경영철학과 세계최고의 품질을
추구하는 종업원들의 직업의식이 결실을 맺은 셈이다.

주화산업은 이제 세계정상의 자리를 지키기위해 품질일류화전략을
추구하는등 기업이미지부각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주화산업은 지난84년 타포린시트를 생산하는 자본금 3천만원의 영세업체로
출범했으나 지금은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자본금 22억원 연간매출액 2백20억원 규모로 급성장,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이달중 10억원을 추가증자할 계획이며 지난4월 장외등록에 이어 내년말엔
기업공개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화산업이 만7년만에 벌크컨테이너백업계의 톱메이커로 성장할수
있었던 배경엔 박사장의 품질고급화와 해외시장개척노력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생산시설자동화에 따른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으로
경쟁력을 확보할수 있었던것도 회사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지난86년 충북음성군에 마련한 대지 1만2천평의 벌크컨테이너백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최대규모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벌크컨테이너백 2백16만장 벌크슬링 48만장 투부라미백
2천4백만장 타포린시트 1백80컨테이너등으로 늘어났으며 올예상매출
2백40억원달성이 무난할것으로 전망되고있다.

주력품목인 벌크컨테이너백의 우수한 품질이 성장을 뒷받침하고있다.
영국의 품질보증기관인 넬( NEL)마크를 획득했다. 벌크컨테이너백의 경우
최고 2 의 중량을 견딜수 있어야 하는등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 품질마크가 없을 경우 세계항만노조가 하역작업을 기피하고있다.
품질의 우수성이 입증된 셈이다.

또 세계적으로 환경보호문제가 제기되면서 주화산업은
PP(폴리프로필렌)소재만을 사용한 재활용백을 개발했다. 이제품은
10여차례 사용한뒤 재생할수 있도록 소재를 단일화해 세계시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또한 포장후 4각형 모양을 이뤄 선적공간을 최대한 줄임으로써 운송비용을
절감할수 있는 큐비콘백을 개발,국제특허를 획득하기도 했다.

"이제 컨테이너백은 단순히 물건만을 담는것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합니다.
컨테이너백은 달리는 광고물이며 수요처의 기업이미지를 나타내줍니다"
박사장이 벌크콘(BULK CON)이라는 고유브랜드로 수출을 고집하고
신제품개발에 적극적인것도 이때문이다.

이같은 품질고급화는 최첨단자동화설비구축으로 가능할수 있었다는게
박사장의 설명이다.

주화산업은 지난91년이후 제사 제직 코팅등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면서
과감하게 50여억원을 투자했다. 고강도제사기 코팅기등을 새로 설치하고
세계최초로 최첨단 컴퓨터미싱을 도입했다. 품질고급화로 경쟁업체와의
차별화를 이룩하기 위해서이다. 그결과 원가절감과 생산성향상을 통해
국제경쟁력확보가 가능할수 있었다.

박사장은 올해에도 16억원을 투자키로 사업계획을 마련해놓고 있다.

주화산업의 품질고급화전략은 주효했다. 수출오더는 밀려왔다.
노르웨이의 노스크하이드로,스웨덴의 케미나,일본의 미쓰비시화성
미쓰이석유화학 오사카시멘트등 세계굴지의 비료 시멘트 유화메이커들이
주요고객일 정도이다.

최근엔 국내유화메이커들의 바이어들이 주화산업의 벌크컨테이너백사용을
요청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수출물량도 꾸준히 증가,지난 87년 5백만달러,88년 1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품질의 우수성과 높은 기술수준이 알려지자 외국의 합작요청도 쇄도하고
있다. 이미 중국하문에는 2백만달러를 합작투자,년산 5만장규모의
현지컨테이너백공장을 건설중에 있으며 올연말께에는 가동에 들어간다.

또 노르웨이의 시멘트메이커 놀셈사와는 중동두바이지역에 1백만달러를
합작투자,현지공장건설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유럽지역에 대한
수출확대차원에서 현지판매회사설립도 구상중이다.

주화산업이 이처럼 단기간내에 성장할수 있었던 것은 특이한 조직체계및
관리에서 찾을수 있다. 박사장은 일관생산체제및 업무효율성을 높이기위해
주광엔지니어링(천막창고제작시공) 주양실업(벌크컨테이너백회수 폐기
재활용) 주성산업(원단및 자재조달)을 두는 한편 지난 87년엔
가공하청업체인 개미군단을 조직 운영했다.

개미군단은 종업원 5~30명단위로 구성,자기마을로 분가시킨것. 이들에게
기술교육은 물론 장소 설비 운전자금을 지원,마을의 유휴인력을 최대한
활용했다. 이들에게는 월2만원의 효도수당을 지급,작업안정화를 꾀하기도
했다.

또 소사장제도를 도입,인력부족난을 타개하고 작업능률을 극대화시키는
한편 부서별 보고사항을 말단및 신입사원이 발표하도록 해 기술습득이
신속히 이루어지도록 했다.

경북영주에서 태어나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박사장은 동종업계에서
근무하던 70년대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멘트부대를 PP부대로 교체,당시
시멘트파손율 16%를 1.6%로 낮추는등 시멘트수출에 기여해왔다.

그는 요즘 세계정상의 위치를 지키기 위해 내년중 ISO인증획득을 준비중에
있으며 신제품개발을 위해 국내유화메이커와 연대,새로운 소재개발에
나서고 있다.

<홍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