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1월 단일시장 출범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단일경제권 형성을 향한 유럽공동체(EC)의 움직임이 더욱
숨가쁘게 전개되고 있다.

EFTA(유럽자유무역협정)와의 통합을 통한 광역 유럽 경제권형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또 92년2월 서명된 구주동맹조약(일명
마스트리히트 조약)의 회원국별 추진도 최대의 고비로 알려졌던 덴마크의
국민투표 통과를 계기로 영국 하원심의통과라는 또하나의 난제를 지난5월
해결하였다.

경제동맹내지는 정치동맹의 단계로까지 유럽통합을 진전시키고자 하는 이
야심찬 계획이 의미하는 구주시장은 연간 교역규모가 2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교역 경제권으로서,세계 교역액의 약40%이상을
점하는 막대한 시장이다.

우리 업계가 이러한 단일시장에 가장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는 방법은
과연 무엇인가. 단일시장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하고,점차 높아져가는
역외국에 대한 무역장벽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종전과 같은 수출일변도의
전략만 가지고는 미흡할 것이다. 직접투자를 통한 현지 생산체계의 구축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볼수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현지 생산공장이
없이는 현지시장침투가 거의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똑바로
인식하여야 한다.

일본의 대유럽 제조업 투자진출 현황을 살펴보면 현재까지 721개의 기업이
유럽 현지공장을 설립하였으며,이중 약30%에 달하는 198개 기업이 영국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일본 현지투자기업의 현지화는 매우 성공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JETRO 조사에 의하면 신규진출 기업보다 기진출 기업의 재투자 의욕이 매우
높으며,기진출 기업의 73. 2%가 생산설비 확장 타업종 투자등 현지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현재까지 대유럽 제조업 현지투자는
총30건(1억2,000만달러)에 불과한 실정이다.

우리업계의 효율적인 대유럽 투자전략을 몇가지 제시하면 첫째 유럽각국의
시장특성,지정학적 요건등 제반 투자환경을 세밀히 검토한 후에 각
투자대상지역별 최적 투자대상업종을 선정,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제반 투자여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영국이 우리업계의 대유럽 진출을
위한 최적의 투자대상지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수출상품의 브랜드 이미지 구축,현지판매망 구축등 현지투자를 위한
사전 기반조성에 노력하는 한편 EC전역을 상대로 한 원자재,부품
조달,마케팅활동의 종합적인 체계를 고려하여 투자활동을 전개함이 바람직
할것이다.

셋째 일본기업의 진출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진출을 강화함으로써 현지부품 사용의무규정을 충족시키는 동시에 적시
공급체계구축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넷째 단순 투자진출보다는 현지업계와의 기술협력기반을 강화하는
방편으로서의 투자진출확대가 바람직하며 일본의 경우에서와 같이
투자업종을 다양화하고 건별 평균투자규모를 적정화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신규 공장설립을 통한 진출도 좋지만 현지의 여건을 감안하여
기존 기업과의 제휴나 기업 인수 합병(M&A)전략을 적절히 구사하는 것도
투자위험을 감소시키는 하나의 방편으로 적극 고려해 볼만 하다고 할수
있다.

3일자 "그린벨트제도개선토론회"주제발표자 양병이교수와 김태복교수의
사진이 서로 뒤바뀌었기에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