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결승진출은 좌절됐지만 세계4대 그랜드슬램대회중 최고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테니스대회 주니어부 여자단식에서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4강에 오른 박성희에게 국내테니스계의 기대어린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최연소국가대표로 세계2백13위에 랭크돼있는 박은 국교5학년이던
10세때 처음으로 라켓을 잡았다. 박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천부적 자질을
발휘,전국대회를 휩쓸었고 부산동호여상 1학년때인 지난91년 대만서키트와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당시 국가대표에이스 김일순을
연파,한국여자테니스의 샛별로 떠올랐다.

박은 그해 윔블던대회 주니어부 단식에서 8강에 올라 "될성부른
떡잎"으로서 조짐을 보였다.

164cm 54kg의 체격으로 포핸드스트로크와 상대방을 물고늘어지는 끈기가
주무기인 박은 고교3학년이던 지난해 마침내 국가대표팀에 발탁됐다. 박의
뛰어난 재능을 눈여겨본 유수의 실업팀들이 거액의 스카우트손길을
뻗쳤으나 국내보다 국제대회출전쪽에 비중을 두고 접근해온 삼성물산에
입단했다.

올해 성인무대에 데뷔한 박은 지난3월 종별테니스대회 단식패권을
차지한데 이어 6월에는 국제대회인 ITF(국제테니스연맹)한국서키트
1차대회에서 당당히 우승했다.

박은 국내선수들의 최대약점인 "국제대회경험부족"을 불식하기 위해
부지런히 해외원정에도 나섰다.

지난1월 호주오픈(예선탈락),5월 프랑스오픈(2회전탈락)등 굵직한
대회에서 경험을 쌓았고 지난달 27일 끝난 93LTA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로렌스 코토이스(벨기에)를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LTA(Lawn Tennis
Association)대회는 ITF공인 세계주니어테니스
I그룹대회FH윔블던주니어대회의 전초전성격 이었다.

잦은 국제대회 경험으로 외국음식도 가리지않고 잘먹는다는 박은 앞으로
"네트플레이와 느린 푸트워크"만 보완하면 큰 재목이 될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김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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