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아가다보면 크고 작은 여러종류의 모임을 갖게 마련이다.

어떤 모임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기도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인위적으로
누가 주도해 만들어 지기도한다. 필자가 사실상 주도하고있는
양천연합산악회가 바로 후자에 해당하는 모임이다.

양천연합산악회가 만들어진것은 몇년이 되었지만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기는 문민정부출범후부터다.

김영삼대통령이 돈안드는 정치를 표방하고난뒤 중앙당의 지원이
중단되면서 필자로서도 새정치문화창조에 앞장서야겠다는 생각에서
이모임을 활성화했다. 또 지역주민과의 유대를 강화하고 산행을 하는
가운데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의식을 바꾸어보자는 취지에서
재출발한 것이다.

필자는 20여년간 양천구에서 지역구민과 동고동락을 함께해오면서 남다른
인간관계를 맺고 있으나 주민들의 정치적 성향과 정치자금문제가 늘
애로사항이었다.

지역의 특성상 야세가 우세하여 여당활동이 어려웠던데다가 매월
약1천3백만원 내지 1천5백만원정도의 지역관리비가 큰 부담일수밖에
없었다.

현역의원도 아닌 원외지구당위원장의 후원회에 정치자금이 모금되기란
말같이 쉽지가 않았다.

대개 정치자금은 낸것보다 더 많은것을 얻어내려는 반대급부성 목적이
있게 마련이다. 또 과거에는 화환이나 축의금 촌지등으로 지구당경비의
절반이상이 지출되는게 관행이었다.

그러기에 깨끗한 정치풍토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우리모두가 고통을
함께하며 개혁에 동참하도록 설득해 나가는 길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당원들이 함께 참여하는 산악회를 만들었던 것이다.

매월 1회의 산행을 통해 동지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서로의 인생살이를
논하기도 한다.

7~8백명이 유니폼을 입고 정상을 밟았을 때의 그 성취감과 자연에 대한
고마움을 만끽하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다진다. 고행을 같이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뭉쳐짐을 느끼기도 한다.

산행이 끝난뒤 소그룹으로 나뉘어 지역발전등을 화제로 소주잔을 기울이는
자리도 자주 갖는다.

이제 회원수가 2천여명에 이르러 월3회로 나누어 등반해야할 정도다.

회원 각자가 내는 참가비 5천원은 필자에게는 더없는 후원금이 되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