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과 노동부가 재야노동계와 현총련에 대한 본격수사에 나서고 현대중공
업이 쟁의행위를 결의한데 이어 현대미포조선이 3일 쟁의행위찬반투표에 들
어간 현대사태는 정세영 현대그룹회장이 전격 제의한 분규중인 5개사 노조
위원장과의 간담회가 성과없이 끝남으로써 사태는 또다시 미궁으로 빠져들
었다
현대그룹측 정세영회장,전성원 현대자동차사장등 분규중인 사장단 5명과
윤성근 현대자동차노조위원장등 현총련 간부 20명이 3일오전 11시 현대중공
업 문화홍보관에서 만나기는 했으나 정회장이 이 자리서 "그룹회장은 사업
내용을 심의조정하고 신규사업계획수립과 각사별 경영성과를 보고받는 것
이 주임무"라고 설명하고 "임금협상,단체협상등 각 회사별 경영사항은 각
사 사장이 소신을 갖고 전권을 행사하기 때문에 현재 진행중인 협상에는 그
룹회장이 영향력을 미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로써 그동안 현총련의 그룹
차원의 대화제의에 대해 현대측은 명백한 입장을 밝히면서 이날 간담회가
무산되자 현총련측은 "전계열사로 확산되고 있는 노사분규를 현대그룹측이
대화로 성의있게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일어날
사태책임은 전적으로 그룹측에 있다"고 경고했다.
쟁의행위를 결의한 현대중공업은 잔업,특권거부,현대정공과 현대중전기는
1시간 부분파업,현대강관은 정상조업을 하고 있다.
검찰과 노동부가 현대계열사 노사분규에 제3자가 개입해 있다는 혐의를 잡
고 본격수사에 나서자 현총련등 울산지역 재야노동계는 겉으로는 반발하고
있으나 연일 모임을 갖고 앞으로 활동방향에 대해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