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초 단행된 증시개방은 그동안 국내주식시장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2일 증권거래소가 작년1월이후 지난 3월말까지 15개월동안 외국인투자자들
이 국내주식시장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한 결과 주식투자자금유입이
국내의 주가와 거래량에 상당히 좋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시차별로 볼때 외국인주식투자자금이 들어온 주간의 순유입액과 거래
량간의 상관계수가 0.75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자금이 유입된후 곧바로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외국인투자자금이 유입된후 3~4주정도 지나서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
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경우 외화자금순유입액과 주가의 상관계수는 0.63
으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증권거래소는 이와관련,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
이 5.5%(소유지분기준)로 매우 낮아 즉각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일정기간이
지난후 국내투자자들이 이들을 뒤따라 매수에 나서 뒤늦게 주가가 오른 것으
로 설명했다.

증권거래소는 외국인투자자들이 "팔자"보다는 "사자"에 적극 나서 새로운
매수기반을 형성, 시장안정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근거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전체거래대금가운데 매도대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36.9%로 일반개인투자자(1백4.0%)와 기관투자가(92.4%)보다
훨씬 낮다는 점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