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과 부인 손명순씨는 1일 오후 궁정동 안가 5채를 헐고 시민
공원으로 조성한 `무궁화 동산'' 개원식에 참석해 개원테이프를 끊고 공사관
계자들을 격려.
김대통령은 이원종 서울시장, 김동훈 종로구청장, 주민 대표와 공사담당
회사 대표들과 함께 개원테이프를 끊고 공원 중앙에 궁정동을 상징해 만든
상징우물을 통수한 뒤 공원을 둘러보았다.
김대통령은 이원종 시장에게 "이 공원은 단순한 시민공원이 아니라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밀실정치를 깨끗이 청산한다는 의미깊은 역사의 현장이므
로 이곳을 찾는 시민들이 그와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앞으로 사후관
리에도 정성을 다해줄 것"을 당부.
모두 3천2백평인 무궁화동산은 지난 3월5일 "안가를 국민에게 되돌려 주겠
다"는 김 대통령의 발표에 따라 서울시가 조성했으며 공원 입구에는 대통령
의 친필을 새긴 무궁화동산 기명석이 세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