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총련이 오는7일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일 정세영현대그룹회장이
울산에서 사장단회의를 주재,대책을 논의하고 김재영부산지방노동청장
등 기관단체장들이 현대자동차노사를 방문하는등 사태해결을 위한 숨가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그룹은 이날 울산다이아몬드호텔에서 정회장등 15개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현총련의 협상제의에 대해 "오는7일 계획하고 있는
공동투쟁명분을 갖기위한 제의에 불과하다"고 그룹차원의 협상을
공식거부했다.

현대그룹은 또 "현총련은 법외단체로 제3자로서 교섭대상으로 인정할 수
없으며 각사 실정에 맞게 대화와 타협으로 사태를 해결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현총련은 이와상관없이 2일 다이아몬드호텔에서의 그룹차원의
협상이 이루어지지않을 경우 3일 서울 계동 현대그룹본사 회장실로 찾아가
면담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영부산지방노동청장 윤한도경남도지사등은 이날 오전 16일째
부분파업중인 현대자동차 노사양측을 방문,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대화와 양보로 사태를 해결하도록 촉구했다.

한편 현대자동차노사는 이날 오후2시에 제6차 임금협상을 벌였는데
회사측은 그동안의 노조측 요구 16.45%에 대해 이날 처음으로 올
임금인상제시율로 4.73%를 제시했다.

현총련이 투쟁강도를 6일까지 낮추겠다고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대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중장비 현대중전기는 이날 기존의 부분파업을
계속했으며 현대정공 현대종합목재는 창립기념일로 휴무했다.

현대중공업은 2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앞두고 이날 오후5시30분 쟁대위
출정식을 갖는등 투쟁열기를 가열시켰고 현대미포조선은 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