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엊그제 발표한 5월중 산업활동동향은 우리 경제가 지수와
감각경기할것 없이 좀처럼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음을 확인해주었다.

경제계의 심각한 불경기호소에 정부는 시종 신경제100일계획의 성과가 곧
나타날 것이라고 응수하고 있고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며칠전
현2.4분기중에는 경제성장률이 지난 분기의 3%대에서 5%로 확대되는데 이어
하반기에는 7. 6~7. 7%로 완전 회복될 것으로 예측한바 있지만 모두
설득력이 희박함을 말해준다.

이 동향은 어느것 하나 밝은 구석이 별로 띄지 않는다. 산업생산이
전달보다 되레 1. 7%나 감소한 것을 비롯해서 제조업가동률도 78%로
1%포인트 뒷걸음질쳤고 실업률은 계절조정기준으로 4월수준과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아폴로산업등 부품업체의 노사분규로 자동차공업생산이 9.
4%나 감소된데 크게 연유한것으로 분석됐는데 6월에는 그 여파가 더욱 컸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도 중화학공업은 수출호조로 나은 편이다.
경공업생산은 전월의 8. 2%감소에 이어 5월에 다시 7. 4%가 줄어 수출과
내수할것 없이 심한 불황의 깊이를 실감하게 만든다.

한가닥 엷은 위안은 기업설비투자의 선행지표라고 할 국내 기계수주액이
전달보다 17. 1% 증가하여 투자마인드가 차츰 회생하는게 아닌가 하는
기대를 갖게한 점인데 그것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별게 아니다. 주로
한국통신공사의 대규모 통신설비발주 덕분이었다. 민간기업의 국내
기계수주는 오히려 4. 0%가 감소했으며 작년동월보다 9. 7%가 늘어난것
뿐이었다. 기계류 수입허가액이 전월보다 6%늘었지만 1년전 수준보다 5.
3%의 감소였다.

한마디로 실물경제는 계속 잠자고 있다.

노사분규의 조속한 수습과 진정등 보다 적극적인 경기회생대책이 요망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