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를 토해냈던 올해 상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이 하반기에도
재현될것인가.

이 궁금증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로 "전체적으로는 기대해도 좋지만
성급하게 움직이지 말라"고 답하고 있다.

낙관 기대는 상반기 호황을 이끌어낸 "경기회복"이라는 원동력이
하반기에도 계속 작용할 것이란 전망을 바탕에 깔고 있으나
금리상승추세,금융실명제실시가능성,기관투자가들의 대기매물등 상승세에
암초로 작용할 요소들도 적지않아 섣불리 움직이다가 낭패볼 가능성도
높다는 지적이다.
<편집자>
상반기결산
상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은 연초 상승세를 이끌어낸 신정부출범기대가
개혁우려로 바뀌면서 3월초 지수가 600선에 바짝 근접하는 하락국면을
보인후 6월초까지 큰폭의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조정국면으로 마무리된
것으로 요약되고 있다.

이기간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한결같이 "대호황"으로 집약되고 있다.
종합주가지수는 30일 현재 7**.**을 기록,연초에 비해
00.**포인트(*.**%)올랐다. 상반기최저치 605.93(3월6일)에 비해서는 무려
00.**%(1**.**포인트)나 올랐다.

상반기중 지수가 가장 높았던 777.25(6월9일)는 지난 90년10월24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상장주식 싯가총액 98조5천억원은 증시사상
가장 높았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호황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상반기중 하루평균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천9백82만주와 5천8백75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각각 82.1%와 98.6%늘었다.

지난 6월에는 사상최고거래량과 거래대금을 며칠씩 경신한 덕에
월간거래량및 거래대금,월중 일평균거래량및 거래대금이 사상
최대규모였다.

상반기 주식시장이 이처럼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보인 요인으로는
경기회복기대감,금융실명제의 점진적 실시방침,기관및 외국인의 적극적인
개입등이 손꼽히고 있다.

경기회복기대감은 문민정부 출범과 경제활성화의 적극추진이라는
국내상황과 엔고와 중국특수라는 해외특별요인이 가세하면서 더욱
증폭,전자 자동차 철강등 이른바 경기선도주가 장세를 이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은 상반기에만 지난해 1년동안보다 30%정도 많은 2조원의 순매수를
기록,호황에 크게 기여했다.

하반기전망
전문가들은 이같은 상반기의 재료가 하반기에도 계속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선 상반기에 "기대"수준에 머물렀던 경기회복이 하반기에는 "가시화"로
진척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기회복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설비투자도 조만간 "증가사인"을 낼것으로 보고 있다.

무역수지 흑자전환,외국인의 매수우위지속,엔고와 중국특수의 재현등의
가능성이 주가상승에 탄력을 보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경기회복의 가시화가 지연될 경우 대형호재인 추가적인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매물부담이 비교적 가볍고 공개 2천억원등을 포함한 신규공급물량이
상반기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나 3조원이 넘는 고객예탁금이 보여주는
매수세가 만만찮아 수급사정을 크게 우려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러나 올라가는 주가의 발목을 잡을 불안요소도 가볍게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하반기로 예정된 금리자유화나 설비투자본격화등은 최근의 금리상승세를
부채질할 가능성이 농후하며 기관의 대기매물은 장세를 냉각시킬 위력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다.

금융실명제가 언제 실시될지 모른다는 사실도 심리를 뒤흔드는 대목이다.

이같은 불안요인 때문에 7월중순께까지 주식시장이 뚜렷한 변화를 보이기
어렵다는게 증시분석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통화관리의 완화가 물가불안으로 연결되고 8월이후에도 설비투자증가나
무역수지흑자등의 거시경제지표가 호전신호를 내보내지 못할 경우에는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면서 한차례 큰 하락을 겪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현재 증시전문가들은 "3.4분기 조정과 상승 반복,4.4분기 강한 상승세"로
하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을 그리고 있다.

강한 상승세의 시작은 엔고의 재현,무역수지흑자,설비투자증가가
가시화되는 시점으로 보면서 이 지표의 확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수전망은 3.4분기에 800을 넘기 어렵겠지만 4.4분기에는 기관매물이
집중된 850선을 넘어서면서 연말께 연중최고(900전후)를 기록할 것이라는게
일반적이다.

하반기에는 상반기와 마찬가지로 수출관련제조주가 장세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고 연말이 가까워지면서 금융주가 관심을 끌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종목과 함께
북방관련,유무상증자,엔고수혜,금융산업개편,기업합병관련재료를
투자포인트로 삼아볼만하다고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