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위험관리를 잘해나가면 앞으로도 보험계약을 계속
인수하겠다는 약속을 받아 왔습니다"
지난17일부터 10일동안 영국 독일등지의 해외재보험사와 브로커등을 만나
국내현실을 설명하고 돌아온 대한재보험 심형섭사장은 이번 해외출장의
성과부터 말했다.

최근 시그나UK사가 국내 석유화학물건에 대한 보험인수거부의사를
밝히는등 해외보험시장에서 국내물건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는
시점이어서 심사장의 유럽출장결과가 관련업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국내물건을 많이 취급하는 15개 재보험사와 브로커들을 만난 결과,특히
국내석유화학업체의 위험관리실태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는것을
알았다"는 그는 "국내물건들에서 대형사고가 많이 나온데다 해외재보험시장
자체가 경색됨에 따라 손해율이 높은 국내보험계약을 외면하는 추세"라고
현재상황을 설명했다.

심사장은 이번 해외재보험사들과의 만남에서 국내기업의 위험관리수준을
높이기 위해 보험업계와 기업들이 자구노력을 하고있음을 알리고 앞으로
계약경신때 과다한 요율인상등을 자제해줄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는 국내기업들이 방화시설을 보강하는등 위험관리에 관심이
적다는데 있습니다. 해외재보험사들은 수시로 조사관을 파견해
위험관리문제점을 지적해도 우리기업들은 제대로 이행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더군요"
심사장은 "그동안 보험업계가 기업들과 수차례 회의를 갖고 설득해
국내기업들이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면서 "보험업계가 주축이돼
각종 안전대책을 강화해 나가는 방안을 강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직 관계당국의 도움을 청할 생각은 없다는 그는 "업체 자신을 위해서도
국내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위험관리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재조기자>